2022. 6. 8. 15:29ㆍ출애굽기강해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바로의 노예생활을 했었던 민족이었습니다. 그들은 육체적으로도 노예였지만 정신적으로도 노예 정신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노예의 DNA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안식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것입니다. 바로가 그들에게 휴식하는 날을 주었을 리가 없었으므로 그들은 쉬지 않고 일만 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안식이라는 개념을 하나님은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6일 간 일하고 7일째는 그냥 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하자는 것입니다. 결국 안식일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만남의 광장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을 지키려면 우선 그들의 가치관을 바뀌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일밖에 몰랐습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일을 하면서 죽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했을 것입니다. 그 마음을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식일 날 에는 오로지 하나님과의 사귐입니다. 이 하나님과의 사귐에는 아무런 방해물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안식일은 우리 마음에서 자치하고 있는 어떤 중요한 것을 내려놓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가로막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3:10-11,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일곱째 해에는 갈지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성경이 말하는 안식일은 한 해를 쉬는 동안 육체의 일을 멈추고 영적인 일에 힘쓰도록 하여(신 31:10-13) 가난한 이웃과 그리고 심지어 짐승에게까지 긍휼을 베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또한 땅의 휴식을 통해 토질을 회복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리고 궁극적으로 맞이할 장래의 안식을 예표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포도주와 감람유는 히브리인들이 주식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작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도 안식년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이 안식년은 잘 지켜지지 않았고 바벨론 포로 시기에 억지로 70년을 그 땅들이 안식했으며 그 후 하스몬 왕조 시대에 이르러서 이 법을 지켰다고 합니다.
23:12,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면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 안식일의 첫째 목적은 하나님이 창조주가 되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소나 나귀는 끊임없이 힘든 논밭 일에 시달려야 했으며 여종이나 이방인은 곧잘 고된 노역에 동원되는 자들입니다. 이들에게도 안식일은 영적 교훈뿐만 아니라 휴식까지도 가져다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 사랑으로 전하라는 것입니다.
23:13, "내가 네게 이른 모든 일을 삼가 지키고 다른 신들의 이름은 부르지도 말며 네 입에서 들리게도 하지 말지니라" 아마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보다는 이방신들을 섬겼던 것 같습니다.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신들을 섬겼을까? 이방신들이 더 능력이 있어서? 아마도 그냥 그들의 일상생활이 이방신들을 섬기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방신을 섬기다가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끊임없이 이방신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을 섬기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방신들은 누가 만들었는가 바로 인간들이 자기들의 길흉화복을 위하여 상상하여 만든 것입니다. 그럼 안식일이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들의 사고방식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가치관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약에서는 '중생'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안식일이나 안식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뜻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깊게 생각하면 바울의 신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구약 말씀에서 그의 신학을 만들었으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구약 말씀을 읽거나 해석을 할 때 바울의 시선으로 보면 좋을 것입니다. 바울은 해박한 구약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율법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지킬 수 있는가를 연구하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 그는 구약에서 예수님의 행적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율법이 품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고 노력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 또한 이 땅에서 가르치신 것은 율법의 정신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안식일과 안식년에 대한 말씀을 보았습니다. 결국 안식일은 하나님과 나 와의 사귐입니다. 쉽게 말하면 에녹과 노아처럼 하나님과의 동행인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 전체가 말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데 있어서 가로막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구약 그 당시에는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이 가장 큰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루를 온전히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놀자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해왔으니까 하면서 이방신들을 섬기듯이 우리 또한 생활에 젖어서 하나님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 듯합니다. 그냥 생활에 찌들어서 그럴 수도 있고 하나님이 내 인생에서 첫째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시간에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봅시다. 내 마음에서 첫 번째는 누구인가를, 그리고 만약 하나님이 첫 번째가 아니라면 나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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