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누가복음강해]#14. 5:12-16. "악성 피부병자를 고치시다"

2021. 10. 21. 11:24누가복음강해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전염병이 발생하면 격리를 시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나병이나 악성피부병은 치료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공동체에서 격리된 채로 살아야 했습니다. 이들은 완치를 기대할 수 없는 희망 없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이들의 삶이야 말로 지옥 같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의 치유 사역으로 말미암아 그 병이 나았을 때 그 기쁨은 어떠했을까요? 우리는 한 번 그 나병환자의 마음을 공감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나병환자들은 하나님에게 죄를 지으서 그런 병에 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그들은 죽어서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 그들이 그 병에서 나아서 공동체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이것이 구원의 기쁨일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 단절에서 회복되는 것인데도 이렇게 기쁜데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이 되면 얼마나 기쁠까요?

 예수님은 4:18-19을 말씀하신 후 계속 치유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은 나병환자를 치유하는 이야기입니다.

 5:12,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 몸에 나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레위기 13장을 보면 문둥병은 오늘날 '한센병'이라 불리는 질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적인 피부병을 모두 포괄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문둥병자들은 부정하게 여겼으므로 타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부정하다'소리쳐야 했고, 공동체에서 격리되어 살아야 했습니다. 만일 문둥병자가 깨끗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희생제물을 바친 후 정상적인 사회로 복귀된다고 레위기 14장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5:1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이당시 문둥병은 하나님에게 죄를 지었기 때문이락 생각해서 이 병은 하나님만이 치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랍비들은 문둥병자가 치유받는 일은 죽은 자를 살리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여겼습니다. 다시 말하면 죽었던 자가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그러니 그 문둥병자의 기쁨은 얼마나 클까요~ 다시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의 기쁨입니다.

 5:14, "예수께서 그를 경고하시되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가 깨끗하게 됨으로 인하여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니" 예수님은 왜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했을까요? 아마도 예수님의 이런 기적적 행동들을 보고 급진적인 민족주의자들이 그를 정치적인 메시아로 내세우는 것을 방지하시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 제자들 또한 예수님을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에서 구해줄 메시아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깨끗함을 받은 문둥병자가 자기의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는 것은 레위기 4장에 규정된 의식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즉 문둥병자를 치료한 예수님의 메시아적 행동이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세례 요한에게 예수는 오실 메시아라고 보고할 증거가 되었다는 것을 7:22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5:15-16,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가서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예수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소문은 널리 퍼졌습니다. 이 당시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이들에게는 예수님이 한 줄기 빛이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들에게 예수님은 복음 즉, good news 였던 것입니다. 누가는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나음을 얻고자"몰려왔다고 강조함으로써 예수님의 말씀 선포를 치유 사역보다 더욱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떤 말씀을 선포했을까요? 마가복음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이 말씀의 뜻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우리들과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기회만 있으련 한적한 곳에서 기도를 했을까요? 또 무엇을 위해 기도를 했을까요? 유명한 목회자들이 다른 곳에서 말씀을 전하고 난 뒤에는 좋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데 예수님은 사역을 하시고 난 후에 조용한 곳에서 홀로 기도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제자들은 무엇을 했을까요? 자기들의 스승이 치유의 기적을 행하고 있으니 얼마나 의기양양했겠습니까~ 아마도 이제 자기들의 인생은 탄탄대로라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루살렘입성하기 전에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들이 성령 세례를 받기 전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아무리 바빠도 기도생활을 멈추시지 않았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의 관게회복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사역을 마친 후 한적한 곳에서 기도함으로써 이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로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역을 하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초심을 잃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현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 생활을 게을리했어 그럴까요? 예수님이 하시는 기도는 형식적인 기도가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 그리고 하나님과의 사귐~ 이런 기도가 아닐까요?

 이 시간에 생각해봅시다. 나는 나병환자가 병 고침을 받은 기쁨을 느껴봤는지~ 그리고 그 구원의 기쁨이 지금도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