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누가복음강해]#56. 16:1-9. "청지기의 비유"

2021. 12. 14. 16:54누가복음강해

 

 오늘 말씀은 불의한 청지기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불의한 청지기를 왜 주인은 잘했다고 칭찬을 했을까? 본문을 문자적으로 해석을 하면 쉬운데 그러면 평소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는 틀리게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본문이 비유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 주는 고리대금업이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용도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름과 밀을 현물로 빌려 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이 규정을 교묘히 빠져나갔습니다. 청지기가 감해 준 것은 주인이 부과한 이자였을 가능성이 높은데 , 주인은 밀보다는 기름에 더 높은 이자를 매겼습니다. 각각의 빛 문서에서 청지기가 원금까지 감해 주었다면 채무자들은 더 기뻐했을 것입니다. 주인이 뒤가 구린 자신의 사업 관행을 털어놓지 않고서는 청지기에 책임을 물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무엇을 비유로 말씀을 하셨을까? 본문에서 말씀하고자 하는 말씀은 돈이나 돈 사용법을 다룬 도덕 교훈이 아닙니다. 주인은 하나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청지기는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책임을 지고 그분의 재산을 양도받은 재산 관리인, 하나님의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복음서 여러 부분에서 보았듯이. 이스라엘은 이 임무에 실패했고 임박한 해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처신은 율법의 규정을 더 단단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에 멸망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더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 애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만약에 이스라엘이 중대한 위기 앞에 서 있다면 예수님의 대답은 도리어 대담하게 행동하는 것, 바리새인들이 쌓아 올린 율법의 추가 조항을 잊는 것, 가능한 대로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이 세상의 자녀들이 하는 일입니다. "빛의 자녀들" 다시 말해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렇게 해서 이 세상 사람들의 꾀를 배워 자기 시대에 임할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가 만든 메시지 성경에서는 8-9절 말씀을 이렇게 기록했다. "자, 여기에 놀라운 소식이 있다. 주인은 이 부정직한 관리인을 칭찬했다. 왜 그랬겠느냐? 그가 제 앞가림을 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세상 물절에 밝은 사람들이 이 점에 있어서는 법을 잘 지키는 시민들보다 영리하다. 그들은 늘 빈틈이 없고, 온갖 수단을 꾀하며, 수완을 발휘해서 살아남는다. 나는 너희도 그런 식으로, 옳은 것을 위해 영리해지기를 바란다. 모든 역경을 생존을 위한 창조적인 자극제로 삼고, 가장 본질적인 것에 너희 관심을 집중하여라, 그러면 너희는 선한 행동에 만족하면서 그저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살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시대 조류를 잘 읽으라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은 사업이나 개인 경제에서 사기 행위를 권장하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현재 우리들에게 특히 교회 안에서 새로 부과하는 별도의 규제, 복음에 덧붙이는 과중한 군더더기 규제를 덜어 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끊임없이 재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사를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과거를 알면 지경이 넓어지며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갖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제 1 덕목은 선견지명입니다. 제2 덕목은 추종 세력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의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교회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안목은 우리는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선견지명이 없으면 추종세력이 생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서 전체에서 주장하고 계신 말씀은 하나님 나라는 무력으로 대항하여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다스리는 나라라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만약에 그렇지 않고 무력을 로마에 대항하면 예루살렘은 멸망한다고 이야기를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앞날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었으며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정신에 대하여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제자를 남겨 두지 않으셨습니다. 열두 제자가 지금 이처럼 수십 억 명의 성도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간단합니다. 성경에서 진정으로 우리들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알아야 하며 이것을 성도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은 앞날을 내다 보는 선견지명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선견지명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그 대답을 성경 안에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우리가 성경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이해하여 성도들에게 가르치기만 하면 우리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생각을 해봅시다. 나는 과연 선견지명이 있는가? 나를 추종하는 자는 몇 명인가? 만약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