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7. 16:37ㆍ누가복음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청지기에 대한 가르침의 말씀입니다. 누가는 돈에 관한 비유에 이어 돈에 관한 실제적 가르침을 이야기합니다.
10-13절 말씀은 '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번역본에서는 '성실'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청지기의 정신으로 성실히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칼빈은 '만인 제사장'주의를 부르짖었습니다. 그 당시 제사장들은 성직자들에게 한정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직은 하나님을 섬기는 직업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종교개혁이 이루어지고 '만인제사장'주의가 팽배하면서 모든 직업이 하나님이 주신 '성적'이란 개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개혁신앙을 지지하는 자들은 그들의 직업에서 소명을 가지고 일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중산층이 형성되었으며 오늘날 자본주의의 체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칼빈의 신학을 받아들인 당시의 개신교 교인들은 오늘 본문 말씀의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으하니라(10절)고 하십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힘들 만큼 궁핍한 생활을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작은 것에 충성하라는 말은 무엇일까? 그 마음에 '탐심'을 품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탐심은 십계명 중의 열 번째 계명이며 모든 죄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16: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탐심을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에 우리들에게 줄 것을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써의 자격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13절). 성경이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나 이외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현재 우리 시대로 말하면 맘몬 신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기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맘몬 신이 교회를 접수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교회에서 기도하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들 자신들의 생사화복에 대하여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에서 하나님보다는 맘몬신을 숭배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저 맘몬신을 섬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뿐입니다.
16: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이 당시 부는 하나님이 주신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축복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이 당시는 대부분 극빈층에 속하여 있었고 극소수의 부유층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들이 비웃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마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충성할 물질도 없는 데 무엇에 중성한단 말인가"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하나님의 기준이 사람의 기준과 약간 다른 정도가 아니라 정반대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십니다(15절).
16:16-17,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고 침입하느니라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가 없어짐이 쉬우리라" 예수님이 오심으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에서도 율법과 선지자(구약)은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하시려는 일을 지시하는 참된 표지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뜻을 행하실 때 율법과 예언이 그 일을 직접 할 수는 없었더라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을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를 하면 구약성경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침서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무릇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림 당한 여자에게 장가들은 자도 간음함이니라"(18절). 이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이혼을 통하여 다른 여자와 간음을 합당화했습니다. 그만큼 이혼의 사유가 많았던 것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율법을 지키면서 안으로는 자기들의 육체적 욕망을 채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비유를 들면서 하나님의 율법의 영원성과 절대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충성된 돈 사용, 돈 보다 하나님에 대한 충성, 외면의 모습만이 아니라 마음의 충성, 그리고 예수님과 시작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충성 이 모든 것이 현재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내면에 가지고 있는 욕망 때문에 이런 것에 충성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고 우리들 안에는 하나님의 영이 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성령이 우리들의 욕망을 잠재우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날마다 우리가 치루어야 할 영적전쟁인 것입니다. 율법과 선지자(구약)가 바로 영적 전쟁의 지침서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율법을 우리들의 힘으로는 지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인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생사화복을 위한 것보다 우선되는 것이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욕망(죄)을 없애기 위한 무기라는 것입니다. 우리 내면에 있는 욕망을 다스리면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과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시간에 나는 모든 면에서 충성하고 있는 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만일 부족함이 느껴지면 우리는 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 성령 역사하시어서 나의 충성을 채워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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