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누가복음강해]#64. 18:31-43. "눈먼 거지를 고치시다"

2021. 12. 22. 20:03누가복음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제자들과 눈이 먼 거지가 눈을 뜨는 이야기입니다. 누가는 이 대립되는 두 사건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무엇을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예수님은 열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31절)고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는 목적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자신은 구약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메시아라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회롱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며 그들이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삼일 만에 살아날 것을(32-33)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깨닫지 못합니다.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 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34절). 제자들이 알지 못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감취 었다는 것이라고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자기들이 믿고 싶은 대로 예수를 믿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다윗과 같은 힘 있는 메시아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여 성전에 있는 권력자들과 로마의 권력자들을 다 몰아내고 이스라엘을 새롭게 건설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때에 그들은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알지 못하면 우리들은 우리들이 믿고 싶은 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감추어진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것을 영적인 맹인이라는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제자들이 바로 영적인 맹인입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우리가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기도하는 것을 들어보면 하나님을 마치 알라딘 요술램프처럼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각 가정의 수호신처럼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잡신들에게 대하듯이 우리들은 하나님을 그렇게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영적인 무지인 것입니다. 
 예수님 일행이 여리고에 가까이 왔을 때, 여리고는 예루살렘에서 24km 떨어진 곳입니다. 그러면 예루살렘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는 말입니다. 이곳에서 한 맹인이 예수가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맹인이 외쳐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38절). 맹인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생일대에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기의 소원을 말합니다. 길가에서 구걸을 하고 있던 맹인은 눈을 뜨는 것 대신 돈이나 음식을 구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거지 맹인은 눈을 뜨게 해달라고 예수님에게 부르짖고 있는 것입니다. 맹인은 물질의 풍요함보다는 세상을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눈을 뜨고도 예수님의 사역을 보지 못하는 제자들과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18:39, "앞서 가는 자들이 그를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앞서 가는 자들은 누구일까? 아마도 제자들이나 예수님의 추종자들일 것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이제 곧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큰 일을 치를 분인데 한가하게 맹인이나 고치실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맹인에게 "내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42절). 거지 맹인의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 예수님을 완전히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쏟을 만큼 혼신을 다한 믿음인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영원히 앞을 보지 못한다는 믿음~
 18:43,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백성이 다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니라" 이처럼 예수님이 가지고 오신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는 온전한 치유와 기쁨을 예고하는 새 생명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벅찬 흥분과 마음에서 우러난 찬양이 넘치는 곳인 것입니다. 
 제자들은 3년을 예수님을 따라다녀도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들 또한 성경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성경을 봅니다. 그러나 성경은 숨겨진 것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제대로 이해를 할 경우, 우리가 그동안 신앙생활을 해왔던 모든 것을 되돌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주권에 맡긴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들이 앞날에 무엇을 준비해 놓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이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영성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했을까?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시는 것일까? 지금 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갈 가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하나님이 앞으로 나를 사용할 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런 것을 알아가는 것이 기독교 영성인 것입니다. 
 3년을 따라다닌 제자들은 눈을 보게 된 거지 맹인의 기쁨을 알까? 다시 말하면 영안이 열릴 때 느끼는 기쁨을 제자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 영안은 사도행전 2장에서야 비로소 열리고 제자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시간에 생각해봅시다. 나는 과연 영안이 열러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써 기쁨과 찬양을 하고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