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0. 20:57ㆍ누가복음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최후의 만찬 이야기입니다. 유월절에 다가올 무렵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죽일 방도를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1-2절). 제자 중에 가롯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습니다(3절). 예수가 싸우는 대상인 원수는 이방의 점령군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대제사장이나 서기관 무리도 아니었습니다. 예수가 싸우는 대상은 야훼의 백성을 봉으로 삼아서 이교도의 길을 가게 하고 야훼의 나라를 무력과 군사적 혁명을 통해서 이룩하게 하려 했던 고소하는 자 사탄이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를 뜻합니다. 성경에서는 사탄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고소(고발)하는 자'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탄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방해하기 위하여 사람들을 뒤에서 조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탄이 가롯 유다를 조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들에게 부정적 마음을 심어준다고 합니다. 가롯 유다가 예수님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은 무엇일까?
가롯 유다가 돈 때문에 예수를 팔아넘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도 혁명가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에수가 추구하는 혁명하고는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다윗과 같은 힘 있는 메시아가 와서 로마제국에서 이스라엘을 해방하고 팔레스타인 일대를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다스리는 다윗왕 같은 메시아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유다 마카비 같이 군사적이고 무력적인 싸움을 싸우는 것을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쪽 빰을 돌려대고, 십리를 더 가며,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세상의 빛으로 하나님 나라를 밝혀줄 것이라고 하면서 자기는 곧 죽는다고 하니 유다 입장에서는 당국에 신고를 함으로써 예수로 하여금 예수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했다고 생각하는 신학자들이 많습니다. 유다가 돈을 달라고 하지 않았고 "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5절)을 보면 유다가 돈 때문에 예수를 배신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을 준비를 하라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냅니다(8절). 유월절 식사는 '죄사함'. 그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야훼께서 돌아오심, 문자 그대로 및 은유적 의미에서 파라오들에 대한 야훼의 승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식사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곧 왕이 되실 것이라는 것을 말하는 식사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유월절 식사는 예수 자신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그 절정으로 가져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출애굽, 곧 새 계약, 포로생활의 종식, 죄 사함, 이 모든 것이 예수 자신 안에서 그를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가 그의 사역 전체에 걸쳐서 순종해왔던 하나님 나라 과제는 이제 마침내 그 궁극적인 목적지에 거의 도달하고 있었습니다. 유월절은 출애굽을 되돌아보고,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는 이 식사가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도래할 새로운 출애굽,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14-23절은 최후의 만찬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복음서 모두 기록하고 있으나 각 복음서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유다가 다락방을 떠난 뒤에 예수님이 열한 제자에게 평온하게 가르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유다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만, 식사가 마루리되는 사이 슬그머니 빠져나갔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유월절 식사 자리는 유다의 배신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감사와 배신이 뒤섞인 식사 장면은 승리와 비극이 뒤섞인 십자가 죽음을 예고합니다. 예수님은 무고하게 고발당하셔서 사명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집트왕의 거만한 성품을 이용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을 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지금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나누는 유월절 식사를 통해서 같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악의 권력이 극에 달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가져오신 분을 십자가에 못 밖을 때, 하나님은 바로 그 사건을 이용하여 악의 권력을 꺾으십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은 삼일 만에 부활을 시키심으로 예수님을 화목 제물로 인정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예수를 통하여 우리는 '죄 사함'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은 성찬식에서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실 때 오늘 본문 말씀과 십자가에 처형된 예수님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 가를 생각하며 성찬식에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출애굽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던 바로왕과 그의 군대처럼 지금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은 사납게 날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왕과 그의 군대가 홍해에서 패했던 것처럼 오늘날 날뛰고 있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 권세들 또한 패배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세상이 다 구원을 받았는데 우리가 가롯 유다처럼 하나님을 배신하여 구원의 행렬에 참가를 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사탄은 항상 우리들에게 부정적 마음을 심어줍니다. 그런데 이 부정적 마음은 우리들의 본능일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 안에 있는 죄의 본성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사탄에게 조정을 받지 않으려면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21:36)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의지로써는 사탄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 의지를 해야만 사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날마다 치루어야 할 영적 전쟁인 것입니다.
이 시간에 생각해봅시다. 지금 나의 내면에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한가 아니면 성령 하나님의 은혜로 기쁨이 흘러넘치는 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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