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에베소서강해]#9. 3:1-7. "하나님의 선물"

2024. 2. 14. 11:06에베소서강해

 

하나님은 처음부터 전 세계의 가족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 놓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다고 암시하셨습니다. 아마도 예언서들, 특히 이사야서에서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백성들은 대부분 그분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 율법을 지키라는 현재의 부르심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숨겨 놓았던 그 비밀을 알리십니다. 바울은 온 세상을 다니며 그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 비밀스러운 계획은 하나님이 이방인들, 즉 세상에 사는 비유대인들과 사귀려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분의 옛 백성인 유대인들과 똑같이 대하시면서, 좋은 소식, 곧 ‘복음’은 하나님이 이제 유대인의 메시아 예수, 온 세상의 진정한 주님이시기도 한 예수를 통해 그 일을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3:1-3,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이 말하거니와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이방인들을 위한 사도인 바울에게 주어진 계시와 교회의 비밀이 언급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이방인의 사도로서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증거 했기 때문에 갇힌 자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행 21:27-36). 또한 바울은 자신이 어떻게 사도직을 수행하게 되었는지를 에베소 교인들이 이미 확실하게 들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에게 계시된 비밀을 말합니다. 그 비밀은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복음으로 말미암아 이방인들도 믿음으로 구원받아 하나님 나라에 받아들여지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한 교회를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밀하고 지혜로운 계획을 말하는 것입니다(고전 1:22-24).

 3:4-5,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바울은 이 서신을 받을 교회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미 쓴 것”을 읽으면 자신이 그리스도의 비밀(골 1:27)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바울이 앞서 말한 하나님의 계획을 잘 읽으면 에베소 교인들도 바울이 깨달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알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비밀은 구약 성경에서 일부 드러나지만 지금만큼 드러나지 않았으며, 이제 교회 시대에 와서는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 의해 완전히 계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의 직분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성령의 역사를 따라 그리스도의 복음의 비밀을 전파하는 신성한 것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3:6-7,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바울은 본문에서 이방인들이 얻은 특권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그들은 그 상속을 함께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깨달아야 하는 그들의 상태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그들이 세상을 상속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롬 4:13). 하나님이 온 창조 세계를 새롭게 하실 때 그분의 백성은 왕과 주가 되어 그 세계를 다스릴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이방인들도 그 상속을 함께 받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롬 5:17).

 둘째, 그들은 한 몸에 속한 지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여전히 ‘그리스도의 몸(1:23)으로서 교회의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합니다.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2등급 시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처럼 메시아의 몸에 속한 팔다리와 장기가 된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그들은 동일한 약속을 함께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들과만 맺으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가족이 전 세계적 공동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이 일꾼이 된 것은 복음을 모든 사람, 특히 이방인에게 전파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일꾼이 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예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과거에 핍박자였지만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인 은혜로 자신을 선택하여 부르셨던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셨기 때문에 바울이 하나님의 계획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복음 전파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역사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골 1:29). 바울은 그 일을 선도하는 자로, 즉 하나님의 비밀을 전파하는 자로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입니다. 바울은 그 비밀이 이렇게 이방인들도 대등한 조건으로 포함하는 데까지 뻗어나갈 만큼 확장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처음부터 있었던 비밀스러운 계획이었다면, 그 일을 돕도록 지금 하나님의 능력을 제공받고 있다면, 그는 기쁘게 그 일에 참여하고 그 사실을 축하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에베소 지역의 교회들에게 보내는 이 회람 서신에서,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이 천년 동안 품고 계셨던 뜻 안에서 그가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 그들이 확실히 알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감옥에 있지만 그의 비전은 한 없이 크고 넓은 것입니다. 또한 그는 그때든 지금이든 이 서신을 읽는 사람들 모두 그 비전을 공유하고 그 일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바울의 비전에 참여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