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강해(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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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고린도전서강해]#26. 9:1-12상. "사도의 권리"
사 사람들이 '권리'를 지녔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확대하거나 착취할 '권리'를 지니지 않았다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권리는 약자를 지지하는 방편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다른 온갖 것들을 주장하는 방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람들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바라는 대로 하려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더 나아가 교만하고,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상에 바친 고기 문제를 다루면서 '권리'문제에 직면합니다. 그는 8장에서 고기 문제를 논했고, 10장에서 다시 다룰 것입니다. 일부 고린도 교인들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들은 '심지가 굳은'그리스도인으로서 고기..
2021.11.26 -
[읽기 쉬운 고린도전서강해]#25. 8:7-13. "약한 양심을 존중하라"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 중 일부는 회심 전에 우상의 사당에 정기적으로 찾아간 예배자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음침한 신비감과 두려움, 신의 연회에 참석해서 실제로 신을 먹고 마시며, 신의 생명을 자기 생명으로 취한다는 느낌, 술을 마신 후에 느껴지는 윤리적 제약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 신에게 약간의 비용만 지불하면 그 보담으로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해주려고 뒤에서 기다리는 소녀와 소년들... 이들이 오랜 세월 그 어둡고 강력한 세계에 정기적으로 참여했다면, 이들의 기억과 생각에서 그 전체 경험 중 일부만 떼어 내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이들은 신전에서 먹곤 했던 고기 냄새만 맡아도, 찬송하는 제사장과 술,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던 창기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모든 기..
2021.11.25 -
[읽기 쉬운 고린도전서강해]#24. 8:1-6. "우상에 바쳐진 고기"
고대 세계에서는 대개 신전이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동네나 도시마다 지역 신들에게, 아폴로나 비너스 같은 위대한 신들에게 바치는 사당이 수없이 많았고, 바울 시대에는 로마 황제와 그의 가족들에게 바치는 사당이 점점 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희생 제물로 바칠 동물을 데리고 신전으로 갔습니다. 동물을 희생시킨 다음에는 요리했고 의식이 절정에 달할 즈음 가족들이 그 고기로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예배자들이 먹을 수 있는 것보다 고기가 많아서, 다른 사람들이 신전에 와서 신에게 바쳐진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맇게 해도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모두 처분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전 관리들은 남은 고기를 시장으로 가져갔고, 고기는 시장에서 통상적 절차대로 판매되었습니다. ..
2021.11.24 -
[읽기 쉬운 고린도전서강해]#23. 7:32-40. "나누어진 충성"
그 당시 로마 당국은 정복지의 평화를 지키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원했습니다. 또한 그 지역의 유지들은 로마 당국에 잘 보이기 위하여 로마 당국과 같은 목표를 이루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평화롭게 살면서도 그들의 온전함을 지키고 싶어 했던 유대인 공동체들은, 로마 제국이 섬기는 '신들을'예배하는 의무를 자신들만 특별히 면제받은 사실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이렇게 안정을 이루고자 했던 바람은, 이스라엘의 성경이 약속한 것이 예수와 관련된 메시아 사건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선포하는 바울의 메시지에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이들은 예수를 주(LORD)로 인정을 했지 로마 황제를 주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방인 또한 구원의 대상이라는 것에서 유대 공동체에 도전을 받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바울..
2021.11.23 -
[읽기 쉬운 고린도전서강해]#22. 7:25-31. "미혼으로 지내는 것에 대해"
흔히 사람들은, 바울이 현 세상은 머지않아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믿는다고 짐작합니다. 바울은 나팔소리가 울리고, 죽은 사람들이 일으켜지고, 우리 가운데 살아 있는 사람들은 변화될 그때가 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15:52).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바울은 이런 사건들이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 일어날 것이라고 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린도후서를 쓸 때는, 그때가 오기 전에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입니다. 이 본문을 쓰는 동안 바울의 의식 배후에 이런 종말의 위기가 있었지만, 그의 의식 전면에는 그보다 훨씬 다급한 어떤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51년에 고린도를 떠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쓸때 쯤 그 시대의 다른 사람들이 글을 남긴 것을 보면 식량이..
2021.11.22 -
[읽기 쉬운 고린도전서강해]#21. 7:17-24. "부르심 받은 대로 지내라"
바울이 이전에 추구했던 종교와 다른 어떤 종교를 받아들였음을 시사하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그가 그 지점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가려면 도덕에 비춰 선한 일을 행함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이제는 그보다 더 쉬운 길(그냥 믿기만 하면 된다)을 제시하고 있었다고 시사하는 내용도 전혀 없습니다. 바울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당신이 늘 약속하셨던 일을 예수 안에서 행하셨고 예수의 죽음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모두 사로잡았던 '권세들'을 처리하고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새로운 세상 질서를 열어 놓았다면, 이제 비유대인 민족들도 얼마든지 아무 힘이 없는 그들의 우상에게서 돌이켜 살아계신 참 하나님을 섬길 수 있으며 그러므로..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