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7. 11:21ㆍ사도행전강해
초대 교회 때 전 세계에 복음을 가장 활발하게 전했던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도 아니었습니다. 그 일을 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안디옥 교회를 세웠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안디옥은 시리아의 수도로서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시돈이나 다마스쿠스까지 간 거리만큼 다시 북쪽으로 더 가면 있는 도시입니다. 안디옥은 로마가 페르시아를 막는 동방 정책의 중심지여서 일찍부터 도시가 발달했습니다. 이 당시 안디옥의 인구는 대략 오십만 명 정도였다고 하는데, 당시로는 아주 큰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안디옥에는 로마인도 있고 헬라인도 있으며, 시리아인들과 유대인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개 구역을 나누어서 살고 있었는데 언제나 경제권은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나누어 가지면서 경쟁하는 입장이었습니다.
11:19-21 “그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예루살렘 교회는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역시 유대인의 장벽이 너무 두터웠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세계로 전파되는 불길은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름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단지 오순절에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받고 사도들로부터 말씀을 듣다가 스데반이 죽으면서 불어 닥친 핍박을 피해서 예루살렘을 떠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지금 두로에 해당하는 베니게와 지중해에 있는 가까운 섬 구브로와 안디옥에 가면서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강력한 복음 전도단이 안디옥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구브로와 구레네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구레네는 우리가 구레네 시몬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 아프리카 북북 리비아에 있는 도시입니다. 지도를 보면 예루살렘에서는 아주 먼 곳입니다. 그리고 구브로는 비교적 가까운 섬인데 바나바가 바로 이 구브로섬 출신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구레네 사람들과 구브로 사람들이 동시에 안디옥으로 오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서 놀라운 것은 안디옥에 와서 과감하게 유대인이 아닌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헬라인들 가운데서 복음의 폭발적인 역사가 일어나면서 많은 헬라인들이 예수를 믿게 되고, 결국 이들의 파송을 받아서 사도 바울이 세계 전도를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예루살렘 교회가 이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에 보냅니다(22절). 11:24-26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 바나바는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본인이 먼저 성령 충만해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성령 충만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은혜를 또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마른 장작개비같이 메마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성령 충만하게 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은혜는 역시 은혜가 있는 사람을 통해서 계속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바나바는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탁월한 한 사람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그가 다소에 가서 사울을 찾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주소를 가지고 가서 이 집 저 집을 물어서 겨우 사울을 찾아내었던 것입니다. 사울은 다메섹으로 가다가 주님을 만난 후 십사년십사 년 정도 다소에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한번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복음 전도자가 되고 사도가 된 것이 아니라, 무려 십사 년 동안이나 조용히 남이 알아주지 않는 골방에서 자신을 죽이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에는 일을 진행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겸손하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사람을 알아볼 줄 아는 사람도 필요하다는 것을 누가는 지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처음 사용되기 까지 일 년이라는 기간 동안 안디옥교인들은 사울과 바나바에게 교육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때까지는 성령이 충만한 빌립 집사나 베드로에게 성령 세례를 받았지만 세례를 받은 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울은 무엇을 가르쳤을까? 사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14년이란 세월 동안 무엇을 했을까? 사울은 구약에 능통한 자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구약의 성경에서 율법을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하여 연구했다면 예수님을 만난 후 그는 구약에서 예언자들이 말하는 메시아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을 것이며 구약에서 예수님을 찾아내는 작업을 했을 것입니다. 이것을 안디옥 교인들에게 일 년간 가르쳤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들은 이미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사울은 말씀을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한 일이 나옵니다.
11:28-30,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안디옥 교인들이 단순히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름을 받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삶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누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기름 부음 받은 자’,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왕’이라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추종자들은 사고방식과 말하는 방식 때문에 ’ 왕의 사람들‘, ’ 메시아 주의자‘, 그리스도인들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왕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 왕‘이 바로 예수님이었기에 그들은 예수님처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사랑 안에서 자신을 내주는 일에 깊이 헌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사명중 하나 일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써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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