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고린도후서강해]#10. 4:1-6. "오직 진리의 복음을 전하라"

2024. 5. 17. 12:15데살로니가강해/고린도후서강해

 

새 언약의 직분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승리(2:14)와 성령의 변화시키는 역사(3:18)가 있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것이지만 바울은 때로 그가 섬기는 사람들(2:4)과 반대하는 자들(2:5)로부터 육체적, 영적인 시련을 당해야만 했습니다(1:8). 이제 그는 자신이 겪었던 어려웠던 경험들을 회고하면서 자신을 끝까지 붙잡아 주었던 성령의 능력과 자신의 직분이 가지는 영원한 전망에 대해 본장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옛 언약에 비해 월등한 새 언약의 직분의 자세를 논하고 자신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4:1-2, “그러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 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이에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속임으로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양심에 대하여 스스로 추천하노라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정말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서, 또 그분을 통해 이렇게 자신을 계시하셨고, 또 이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임무를 받았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수사학적 기교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성경 자체나 복음 메시지를 제멋대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두려움 없이 솔직하게, 공개적으로 밝히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것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름 모를 신의 메시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그 형상대로 만들어졌고, 모든 사람이 적어도 희미하게나 의식하고 있는 창조주 하나님의 메시지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이 메시지가 호소하는 양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을 칼빈이 기독교 강요에서 말한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 것입니다. 그 씨앗이 복음으로 인해 발아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원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자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1:10) 하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4:3-4, “만일 우리의 복음이 가리었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어진 것이라 그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본문에서 바울은 모든 사람이 복음에 대해 이렇게 반응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건은 유대인에게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건은 온갖 부류의 사람들에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세상의 신에게 눈이 멀어 수건에 덮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빛과 진리에 맞서는 어둠의 세력, 사탄을 가리키는 바울의 표현 방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바울이 본문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이렇게 덮인 수건을 벗어버리고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어쩌다가 여러 종교 중에 하나를 자신의 종교로 선택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복음은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과 아무런 접촉점이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복음은, 어울리지 않는 틀 속에 억지로 사람들을 끼워 맞추는 이질적이고 낯선 침입자처럼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질적이고 낯선 침입은, 상처를 고치고 생명을 주는 복음의 빛을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이 세상의 신이 자행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즉 메시아는, 모든 인간이 그분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한 분이신 창조주 하나님의 온전하고 참된 반영이라고 바울은 논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4:5-6,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된 것을 전파함이라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바울은 본문에서 자신의 암무는 예수님을 알리고, 그런 다음에 방해물이 되지 않도록 빠져나와, 자신이 조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자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역자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역자들은 자신의 집회나 설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자신을 따르는 것에 자칫 자신이 그 영광을 받으면 안 된다고 바울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영광은 오직 하나님에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의 일꾼이었습니다. 다마스쿠스 도상에서 바울의 시력을 앗아 갔던 빛, 그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면서 세상을 누비고 다녔을 때 홀연히 사람들의 마음을 비추던 그 빛은, 맨 처음 세상이 창조될 때 있던 빛과 같았습니다. “빛이 생겨라라고 창조주 하나님이 명령하시자, 빛이 생겼습니다(1:3). 요한의 말대로(1:5) 어둠을 비추는 빛, 그리고 어둠이 밀어낼 수 없었던 빛,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가 생겨난 것입니다. 복음의 주인공은 다른 하나님, 세상의 원창조자가 아닌 다른 신이 아니라, 자신의 세상, 곧 죽음과 어둠이 서식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찬탈하는 세상에 생명과 빛을 가져다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과 동일하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날 다메섹 도상에서 나에게 일어난 일, 여러분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을 때 여러분에게 일어났던 그 일, 그리고 누구든 주께 돌아 설(3:16) 일어나는 그 일이 새 창조의 순간이라는 것입니다(5:17). 이것이 바로 바울이 메시아 예수가 살아 계신 하나님 자신을 반영하는 분이라고 믿게 된 과정인 것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만이 새 창조의 빛을 비추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바울처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예수님을 바라볼 때, 우리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지식, 우주의 가장 은밀한 비밀에 대한 지식, 그리고 하나님이 우주 구원 계획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식 속에는 어두운 세상을 통과하는 길을 보기에 충분한 빛이 있다는 것이 바울이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점인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하나님의 새 창조의 빛을 잘 대면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