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0. 12:21ㆍ데살로니가강해/고린도후서강해
오늘 본문은 바울이 고난과 소망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때 자신은 귀중한 보배를 담은 한낱 질그릇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가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메신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메시지란 것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이 처한 눈에 보이는 환경, 즉 사도로서의 공적인 명성, 그의 연설 방식, 그리고 그가 안팎으로 고통과 약점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고서 그에게 특기할 만한 점이 없다고 결론을 맺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가 정말 살아 계신 하나님의 메시지를 지닌 사자라면, 그는 훨씬 더 중요한 인물로 비쳐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바울은 지금 고린도 교인들에게 핵심을 비껴가고 있다고 논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메시지가 중차대하다는 그 이유 때문에, 사자는 없어도 상관없는 존재란 것입니다. 질그릇이나 단지에 보석을 넣어 두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 용기는 깨기가 쉽고, 쓰고 나면 버려질 수도 있지만, 보석이야말로 중요한 내용물이란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보석이 아닌 질그릇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논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진정한 사도의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시작합니다. 이 설명은 계속해서 편지 나머지 부분 곳곳에서 등장할 것입니다. 고난 목록은 여기서 시작되어, 6장과 7장, 특히 11장으로 이어집니다. 또 바울은 이 출발점에서 그 모든 것의 핵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곧 바울 사도 자신이 복음 자체의 본을 따라, 자신의 인격, 자신의 몸으로 복음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니고 사명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4:8-10,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본문과 1:8-9절을 하나로 묶어 보면, 우리는 흥미진진한 사실을 깨달을 것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압박을 받지만 짓눌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일을 겪지만, 절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박해를 받지만, 버림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맞아 쓰러지지만 멸망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1장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 당시 바울이 정말 짓눌려, 절망하고, 버림받아. 망해 간다고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 것처럼 느겼던 것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는 내용인 것입니다.
4:10-11,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복음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메시지입니다. 바울이 적는 모든 내용이 이 핵심 사건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예수님의 죽으심, 그것이 바로 우리가 몸 안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아시아에서 겪어야만 했던 일이고(1:8-10), 그는 자신의 경험을 복음의 부정이 아니라 복음의 신비한 확증으로 이해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지금 여기서, 당신의 삶에서 부활이 역사하는 모습을 보고자 한다면, 당신은 십자기 죽음도 역사하는 모습을 볼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이 전하는 복음에 걸맞게 살고 있는 사도를 보고자 한다면 그들은 이런 표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세상의 문제와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과시적이고 화려한 수사적 표현을 찾지 말고, 예수님의 생명이 자신의 유한한 육신 안에서 나타나게 하려고, 예수님을 위해 죽음에 넘겨지는 사람을 찾으라고 논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4:12,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하느니라”바울은 골로세서 1:24에서 말하듯이, 자신의 고통은 하나님의 신비한 경륜 속에서, 예수님 자신의 메사아적 고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분의 죽음과 생명은 바울의 몸에 현존하고, 그가 세운 교회의 유익에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신비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오해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난을 겪는데 그들이 번영한다고 해서, 이것이 그들이 우월한 인간이고 자신은 열등한 인간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린도 교인들은 마땅히 감사와 사랑 가운데 자신과 한층 더 가깝게 결속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온갖 종류의 핍박과 유혹, 고난, 사별, 비극, 슬픔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크나큰 위로를 줄 것입니다. 이런 고난을 당하면 우리들은 짓이겨지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바울이 받은 느낌도 그와 똑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들이 복음을 살아내고 있다는 뜻이라고 바울은 본문에서 논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된다는 말이 이런 의미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자신들이 질그릇이 아닌 그 안에 있는 보석처럼 여기고 있는지는 않은지 한 번 심각하게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 나에게는 과연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나타나는 표지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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