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3. 11:50ㆍ사도행전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바울이 로마 군인에게 고문을 받게 되자 로마 시민권을 이용하여 그 위기에서 벗어나는 내용입니다.
22:23-24, “떠들며 옷을 벗어던지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니 천 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심문하라 한 대” 마치 스데반이 순교를 당한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이토록 유대인들을 광분하게 하는 것일까? 만약에 천 부장이나 로마 군인이 없었더라면 바울은 아마도 스데반처럼 돌아 맞아 죽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천 부장은 아람어를 몰랐기 때문에 바울이 변명하는 것이나 사람들이 흥분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리들이 흥분하는 것을 보고 폭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바울을 부대 안으로 끌어가게 하여 채찍질로 고문하여 진상을 밝히려고 한 것입니다. 이 채찍은 가죽 끈으로 만들었고 끈 사이에 금속이나 뼈 조각을 박아 넣은 것으로 이것을 맞고 죽는 일도 많았고 불구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세 번 몽둥이로 맞았고 다섯 번이나 태형 선고를 받았지만 로마의 채찍질만큼은 살인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22:25, “가죽 줄로 바울을 매니 바울이 곁에 서 있는 백 부장 더러 이르되 너희가 로마 시민 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 하니” 그 당시 로마 시민이라고 거짓말하는 사람은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떤 자료에 의하면 그 거짓말 때문에 죽을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두려워서라도 감히 그런 거짓말은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로마 시민이라고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고 합니다. 청동으로 만든 자그마한 공식 배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출생증명서와 시민권의 기능을 다 했다고 합니다. 본문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아마도 바울은 이 배지를 백 부장에게 보여주었을 것이며 백 부장은 천 부장에게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22:27-28, “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시민이냐 내게 말하라 이르되 그러하다 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이르되 나는 나면서부터라 하니”천 부장은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고 하니 미심쩍어 했습니다. 자신은 그 시민권을 돈을 주고 얻었다고 하는 것은 너는 어떻게 시민이 되었냐고 묻는 것입니다. 그 당시 글라우디오 황제 치하에서는 돈을 주고 시민권을 얻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나면서부터 시민”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어떻게 날 때부터 로마 시민이었는지에 대하여 수많은 추측이 있습니다. 주전 1세기 중반에 안토니우스가 자신의 즉위를 도와준 일부 유대인들에게 시민권을 주었다고 합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주전 170년에 다소에 유대인들이 살았는데, 그곳의 일부 유대인들은 바울이 살았던 때보다 최소한 100년도 더 전에 로마 시민이 되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따라서 바울이 시민권을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충분하고, 바울만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22:29, “심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또 그 결박한 것 때문에 두려워하니라” 우리는 빌립보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하여 로마 병사가 실수로라도 로마 시민을 채찍질한 것은 둘째 치고 결박한 것만 해도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이미 보았습니다. 그 당시 로마 시민에게는 재판 없이, 게다가 유죄 선고도 없이 어떤 것도 행해서는 안 되었다고 합니다.
22:30, “이튿날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진상을 알고자 하여 그 결박을 풀고 명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 앞에 세우니라” 천부장은 바울이 로마 시민이기 때문에 심문 방법을 바꾸어서 다음날 산헤드린 법정이 심문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모임을 소집한 것이 천부장이었는지 아니면 대제사장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기 모임이 아닌, 임시 모임이었습니다. 천부장의 관심사는 종교적인 문제보다는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정치적인 문제에 더 관심이 많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폭동이 일어나면 천 부장 본인에게는 앞으로 출세길이 막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할 자격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가장 엄격한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나 최고의 성경 훈련을 받았고, 그리스어가 유창했고, 고대 철학과 수사학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사상가였고, 자신의 법적 권리를 알고 필요하면 그것을 쓰고자 하는 자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으로 치면 초 엘리트 지성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는 누구나 부러워할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회개함으로써 거듭남이 되었다고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 회개의 결과가 바울의 가치관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회개는 우리의 자범죄를 참회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진정한 거듭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은 우리들을 바울처럼 사용하실 것입니다. 물론 바울처럼 우리가 뛰어난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대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오늘날 거듭남의 증거는 간단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을 따라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바로 맘몬신을 숭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돈, 권력, 야망, 명예 등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거듭남의 증거를 가지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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