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8. 13:48ㆍ사도행전강해
<span
본문은 바울 일행이 미항에서 뵈닉스를 항해하는 도중 유리굴로라는 북동풍을 만나 겪게 되는 내용입니다. 성경을 잘 아는 독자라면 요나서가 생각날 것입니다. 요나는 니느웨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도시에 설교하러 가기가 싫어서 다시스로 도망가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폭풍이 일자 선원들은 바울이 탄 배의 선원들과 같이 바다에 화물을 던집니다(욘 1:4-5). 그때 요나는 배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원들은 그를 깨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결국 그를 배 밖으로 던졌습니다. 그러자 폭풍이 가라앉았습니다. 물론 여기서 누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 중 하나는 바울이 요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도망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거대한 제국의 수도에서 설교하라는 부름에 충실했고, 그래서 그리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배 밖으로 던져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바울은 배에 탄 사람들에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27:18-19,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선장과 선주의 입장에서 이 여행의 유일한 목적은 목적지에서 화물 값을 제대로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취했지만 풍랑이 더 몰아치면서 배가 위험해지자 선원들이 짐들과 배에 있는 도구까지 바다에 버린다는 것은 그만큼 위급한 상황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절망적인 사태가 일어난 것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21절). 그러면서 바울은 “그 누구도 목숨을 잃지 않고 배만 잃게 될 것이므로 용기를 내라고”(22절)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천사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내가 황제 앞에 서게 될 것과 항해하는 사람들을 내게 주셨다고 말씀하셨으므로 두려워 말라고 했다”(24절)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도자 한 사람의 존재와 그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함께 타고 있던 사람들의 생명도 지켜주신 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배의 주인은 선장이나 선주, 백 부장이 아니라 바울이 섬기는 하나님이라고 누가는 지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구체적으로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26절)고 예언을 합니다
바울의 환상이 전환점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그들은 어둠을 항해 가고 있었는데, 이제 상황은 여전히 열악해도 빛이 비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이 빛은 믿음의 눈에만 보이는 빛이지만~바울은 고린도후서 4:6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바울은 그 과정을 다시 한번 지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간직하고 있다고 바울은 말했다(고후 4:7)는 알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후 4:10)고 바울이 말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의 생명이 언제나 우리의 삶에서 보이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도적 삶인 것입니다. 복음은 악의 우주적 세력에 그렇게 맞선다는 것입니다. 그 세력은 자신의 소명에 순종하며 힘겹게 나아가는 예수님의 추종자들과 종들을 할 수 있는 한 괴롭힌다는 것입니다.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9).
믿음만 있으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설교를 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 십자가를 지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라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메시아 예수의 복음에 어떤 의미가 있다면, 그 의미는 바로 그것을 지닌 사람은 자기 영혼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낙인이 찍혀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는 이 풍랑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예수님은 이 세상을 자기 것으로 주장하시는데 이 세상의 세력은 거기에 최대한 저항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사는 말했습니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27:24). 우리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같이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 우리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는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최후의 승리자는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들이란 사실을 명심하고 오늘도 담대히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도행전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읽기 쉬운 사도행전강해]#89. 28:1-10. "멜리데 섬" (0) | 2022.11.04 |
---|---|
[읽기 쉬운 사도행전강해]#88. 27:33-44. "난파" (0) | 2022.11.01 |
[읽기 쉬운 사도행전강해]#86. 27:1-12. "로마로 가는 길" (0) | 2022.10.25 |
[읽기 쉬운 사도행전강해]#85. 26:24-32. "바울 변론에 대한 반응" (0) | 2022.10.21 |
[읽기 쉬운 사도행전강해]#84. 26:12-23. "바울의 회심사건" (1) | 2022.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