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사도행전강해]#89. 28:1-10. "멜리데 섬"

2022. 11. 4. 16:21사도행전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멜리데 섬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바울 일행이 거친 바다에서 구조된 곳은 지금의 몰타섬이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원주민들이 불을 피워주면서 바울 일행을 환대해주었습니다(1~2). 그런데 그 와중에 바울이 뱀에 물리는 사건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28:3,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거두어 불에 넣으니 뜨거움으로 말미암아 독사가 나와 그 손을 물고 있는지라”바다가 악의 고전적 상징이라면 뱀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모든 사교집단이나 심지어 종교도 뱀의 특이한 힘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힘은 나쁘게 쓰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치유로 표지로 유명한 장대에 달린 뱀처럼 선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에덴동산에 나오는 뱀은 문학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렸고(민 21:9), 물린 사람은 치유되었습니다. 지금의 몰타섬에서는 뱀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누가는 바울의 뱀에 물린 사건을 통해 우리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28:4-5, “원주민들이 이 짐승이 그 손에 매달려 있음을 보고 서로 말하되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으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함이로다 하더니 바울이 그 짐승을 불에 떨어 버리매 조금도 상함이 없더라”아마도 원주민들은 바울의 손에 쇠사슬이 매어있는 것을 보고 중죄인일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공의”가 이 나쁜 사람을 내버려 두지 않고 정당한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추측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가복음 16:18,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면 누가는 마가복음을 참고했을까?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바울의 사망을 추정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28:6, “그들은 그가 붓든지 혹은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기다렸다가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되 그를 신이라 하더라”이들은 마치 14장에 나오는 루스드라의 군중들과 비슷합니다.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다리를 저는 사람을 고쳤고, 그래서 그들은 바울을 신이라고 생각했는데, 바울이 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자 바울에게 돌을 던졌던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봅시다. 호기심 가득한 원주민들이 바울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지켜보고 있는 장면을~그러나 루스드라에서처럼 제사장이 희생제사를 드렸다는 암시는 없습니다. 그리고 바울의 여러 치유 사건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울은 이 섬에서 가장 높은 보블리오라 하는 사람의 집에 머물면서 그의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는 것을 바울이 기도하고 안수하여 낮게 합니다(7~8절).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바울에게 고침을 받고자 합니다.

 28:9-10, “이러므로 섬 가운데 다른 병든 사람들이 와서 고침을 받고 후한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실었더라”본문에서는 보블리오나 그의 아버지나 섬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섬사람들은 바울 일행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병 고침에 대한 사례비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누가는 본문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성경이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세상 권세와 하나님 나라와의 싸움입니다. 누가 또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같은 맥락입니다. 어둠의 권세를 대표하는 바다와 뱀에게 타격을 받고도 바울은 이 모든 것을 극복했다는 것입니다. 즉, 새 창조가 일어나고 있고, 악의 세력은 그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승리는 하나님 나라가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바울은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에 가겠지만 그가 들고 가는 복음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이 복음을 전승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인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