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산라이딩~

2021. 11. 22. 08:50나의 일상

 가창에 있는 최정산은 대구에서 보면 남쪽 가장 높은 산에 있는 안테나 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을 갈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청도로 가는 길인 팔조령으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 최정산으로 가는 도로가 나옵니다. 이곳으로 올라가면 무지 지루하고 힘이 듭니다~ 둘째 방법은 헐티재로 올라가다가 중간에 미술관에서 좌회전하여 임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경치는 좋은데 무척 힘이 듭니다~

 장로님과 저는 이 날 두 번째 방법인 헐티재로 올라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최정산은 1년에 4번 정도 올라가는 곳입니다^ 헐티재로 올라가려면 초입부에 업힐 좀 있는데 업힐 후에 위치하고 있는 가창댐입니다~ 수성교에서 장로님과 출발했기 때문에 이 곳에서 물 한 모금 하고 쉬는 곳입니다^^

 이 날은 바람이 별로 없고 날씨도 가을 날씨치고는 따뜻했습니다^ 이때는 생생한 모습입니다^^

 미술관에서 약 800m 정도 업힐을 하면 나타나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 코스로 몇 번 올라가면서 언젠가는 조길방 고택에 한 번은 가 봐야지 하면서 생각을 했는데~ 이 날 시행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800m가 계속 업힐인데 업힐도 꽤나 심합니다~ 결국 동네 입구에서 끌바를 했습니다. 장로님은 무정차로 올라가시고~

 끌바를 하는데 밭에서 일하고 계시는 내 또래 영감님이 끌바하는 제 모습이 딱한지 한 마디 하십니다. "에고~ 수고하십니다" 이에 저도 그 영감님에게 한 마디 합니다. "왜 이런 곳에서 마음을 만들어서 사람 힘들게 합니까!"라고. 이어지는 영감님의 말씀 "우리 선조가 만든 곳입니다" 이에 대한 저의 화답 "그러면 길가에 이정표를 세우지 말든가요 왜 세워 놓아서 사람 고생을 시킵니까"하고 괜히 영감님에게 투정을 부려보았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조길방 고택 이곳은 약 200년전에 난을 피해서 형성된 촌락이라고 합니다~ 근데 너무 산 속입니다^ 힘들어서 복장이 흩틀어졌네요^^

고택을 지키는 풍산개^ 참 잘 생겼습니다^^ 근데 이제 다운을 하면 계속 업힐이 이어집니다. 이 날 오전 9시 30분에 장로님과 수성교밑에서 만나서 최정산 정상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되었네요~ 4시간을 달렸는데 이 중 3시간을 업힐을 했습니다~ 괜히 조길방 고택을 갔다 와서 참 힘들었습니다~

 대새목장 바로 밑에 달성군에서 만든 mtb 체험장에 왔네요^ 이곳은 그리 크지는 않고 그냥 그저 그래요~ 이 것은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왼쪽으로 싱글 길을 조금 가면 대새 목장이 나옵니다^

 대새 목장 입구입니다~ 예전에 카페가 있었는데 커피맛도 참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불법 건축물인지 철거가 되었고 이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커피를 무료로 준답니다~ 그런데 입장료가 8,000 원이어서 우리는 그냥 눈팅만 하고 맙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네요^ 여기서 3km를 더 업힐을 해야 최정산 정상이 나옵니다~ 이젠 힘이 든다는 것보다  막 짜증이 나는 구간입니다~

드디어 최정산 정상입니다^^ 4시간을 달려서 도착을 했는데 내려올 때는 앞길인 도로 내려왔습니다. 근데 금방 내려옵니다~ 경사가 급해서 속도가 너무 많이 납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려와야 합니다^올라오면서 만난 전기자전거 라이더를 보면서 나도 전기 잔차를 타야지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가창 쪽으로 라이딩을 하면 항상 먹는 돼지 국밥 그리고 핸즈 카페에서 마시는 한 잔의 라떼나 카푸치노^ 가창에 있는 핸즈커피는 다른 곳보다 카푸치노가 맛있어요^ 핸즈 커피 옆에는 맛있는 중국집이 있는데 이곳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계시는 요한 님을 만났네요~ 요한 님은 전기 잔차를 타는 일행들과 최정산을 갔다가 내려올 때 주암산으로 내려왔다면서 그날을 무용담을 이야기하시네요~ 이 코스는 올마도 계속 끌바를 할 정도로 험한 곳입니다~

 오전 9시 30분에 장로님과 만나서 잔차를 타고 집에 오니 오후 4시가 넘었네요~그래도 재미있는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