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6. 17:30ㆍ고린도전서강해
바울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리스도인이 우상숭배와 연루될 때 실제 위험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그가 6:18에서 성적 음행에 대해 말했듯이, 최선의 해결책은 그것을 반박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실제로 생각만큼 나쁜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서 피하여 벗어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기독교가 영의 일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몸으로 하는 일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몸은 장난감이 아닙니다. 몸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고귀한 인격체인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음식과 음료를 포함한 물질세계는 인간과 동물의 생명을 유지하는 수단만이 아니라, 물질은 당신이 그것을 먹으면서 예배하는 신 혹은 하나님의 매개체이자 표현일 수 있다고 이야기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역사를 실례로 들어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들의 자유와 특권을 남용하지 말 것을 교훈하고 나서 우상 숭배의 죄악을 범하고 있는 그들의 실태를 지적하면서 올바른 자유 사용을 권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10:14-15,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가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 바울은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본보기로 우상 숭배 축제에 참여하는 고린도 교회 상황에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그 죄 때문에 멸망당하였음으로 너희도 역시 우상 숭배를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인들은 이교 신앙의 배경에 살았는데 이런 이교 신앙이 주는 강한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은 음행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6:18). 바울은 스스로 지혜 있는 자라고 자칭하는 고린도 교인들에게(4:10), 참된 지혜 있는 자로서 올바르게 판단하고 인식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 참여하는 것과 귀신들의 식탁에 참여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모순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0:16-17,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본절부터는 '성만찬'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신약 시대의 성만찬은 구약 시대의 화목제사 뒤에 있었던 '축제'와 비슷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제사를 드린 후 그의 가족들과 함께 성전 뜰에서 신성한 축제를 가졌습니다. 거기에는 제사장도 같이 참여하였습니다. 제단에 드려지지 않고 남은 제물은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먹었는데 제물을 먹는 것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주시는 은총과 화해의 보증이 되는 행위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만찬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화목이 이루어졌다는 화해의 표식이 됩니다. 신약의 교회에서는 주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시행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성찬이 새행 되었으며, 이러한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고 믿었습니다. 즉 주님의 살과 피로 상징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 그리스도와 한 몸임을 인정하고 주님과의 교제를 나눈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신자들과 서로 하나 된 지체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기독교 공동체 식사의 물질적 요소, 곧 빵과 포도주가 메시아의 인격적 생명의 그릇이나 매개체가 된다고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즉 성만찬에 참가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인격적 생명을 공급받는다는 것입니다.
10:18-19,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 우상의 제물이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냐" 유대인들은 희생 제물을 제단 위에 태워 드리고 남은 고기를 제사장과 제물을 드린 자들이 성전 뜰에서 나누어 먹었습니다(레 7:15). 그러므로 제물을 먹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고린도 교인들이 이방 신전에서 열리는 우상 축제에 참여하여 함께 제물을 먹는 것은 곧 이방신과 교제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10:20-21,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니리라" 그런데 바울은 '우상은 실제 존재가 없다'(8:40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당의 '신'이 금이나 은, 훅은 다른 무엇으로 사람이 만든 조각상에 불과하지만, 신 아닌 것에게 드려진 예배를 예배자 자신과 주변 세상을 통제하는 데 악용하는 악한 힘, 즉 귀신의 세력이 존재한다고 경고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메시아의 식탁에 앉아 그분의 생명, 즉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의 생명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세계와 하나님의 형상이 깃든 인간의 자녀들을 뒤틀고 왜곡하는 힘, 이른바 사악한 '세력'의 생명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10:22,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이 질문의 대상은 우상의 제물을 마음 놓고 먹는 믿음이 강하다고 자부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스스로 강하다고 하지만 주님보다 더 강할 수 없으며 결코 주님과 더불어 싸워 이길 수도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개신교 교회사에서 슬픈 비극이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성만찬을 두고 벌어진 온갖 교리 논쟁 탓에 즉 카톨릭의 '화채설' 루터의 '공재설' 칼빈의 '성령 임재설' 즈빙글리의 '기념설'로 서로 싸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사와 설교자들이 성찬의 의미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결과 성도들은 성찬이 주는 핵심 권리와 축복을 온전히 누리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묵상을 해봅시다. 나는 성만찬이 주는 권리와 축복를 온전히 누리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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