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고린도전서강해]#45. 14:13-19. "이성으로 드리는 기도"

2022. 2. 15. 21:35고린도전서강해

 

 유대적 사고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바울은 인간을 풍성하고 다면적이고 복잡하지만 통합적인 단일체로 이해했습니다. 그에게 '몸', '이성', '마음', '영혼' 그리고 '영'은 원칙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 여러 부분으로 각각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들은 전인격적으로 통합하여 생각을 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기본적 훈련의 일환으로, 하나님의 성령으로 이성을 새롭게 하라고 자주 권면합니다. 그가 바라는 바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존재가 되어 어떻게 행동하기를 하나님이 바라시는지 깊이 숙고하여 스스로 깨닫는 것입니다(롬 12:1-2).
 14:13-14, "그러므로 방언으로 말하는 자는 통역하기를 기도할지니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이 기도하거니와 나의 마음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바울은 단지 그들이 영적 은사를 생각 없이 무모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일종의 제동을 걸기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방언으로 공허하게 웅얼거리면, 그런 은사를 받지 못한 사람들, 혹은 기독교 체험에서 아주 초보 단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제하게 되기 때문만도 아닙니다. 이런 일들도 중요한 사안이지만 그보다 훨씬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울이 근본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자아의 다양한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뻐하면서, 온전한 인간으로 성숙에 이르기를 바랐습니다. 영적 삶의 가장 기본적 법칙 가운데 하나는, 우리는 우리가 예배하는 존재 처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 하나님, 만물의 창조주, 자기 형상대로 우리를 만드신 분을 예배하고 있다면, 우리는 현명하고 다채로운 사람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마치 하나님이 몸과 무관하실 뿐 아니라 이성과도 무관하다는 의미에서 오직 '영적인'면에만 관심을 두거나 한 가지 측면만 강조하여 균형을 깨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에 의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이해하고 영과 마음이 함께 연합하여 드리는 기도입니다(엡 6:18).
 14:15-16, "그러면 어떻게 할까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하며 내가 영으로 찬송하고 또 마음으로 찬송하리라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영으로 축복할 때에 알지 못하는 처지에 있는 자가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네 감사에 어찌 아멘 하리요" 고린도 교인들의 문제점은 하나님이 주신 온전한 인간성을 여러 조각과 덩어리로 분할하고,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은 체 한 가지를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방언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이성의 중요한 부분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전인격으로 하나님께 기도와 찬미를 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방언으로 하는 기도나 찬미는 제한적이며 인간의 영과 마음으로 하는 전인격적인 기도와 찬미가 온전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독교의 체험적인 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이나 초심자들은 방언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방언으로 기도하는 내용을 이해할 수도 없고 따라서 그 내용에 동의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14:17, "너는 감사를 잘하였으나 그러나 다른 사람은 덕 세움을 받지 못하리라" 즉, "여러분은 스스로 감사를 잘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덕스럽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공동 예배는 공동으로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행동이나 분쟁을 일으킬 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4:18-19, "내가 너희 모든 사람보다 방언을 더 말하므로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그러나 교회에서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바울은 일단 자신이 영적 은사를 더 많이 하나님께 받았다고 함으로써 고린도 교인들에게 영적 우위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바울이 이런 방언의 은사가 없었다면 고린도 교인들에게 무시를 당했을 것이며 이런 권면의 말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앞선 단락에서 말한 예언과 방언(2-3절), 영과 마음(14절)을 서로 연관시켜 만 마디 방언과 다섯 마디 말을 비교, 대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개인적으로 방언을 말하지만 교회에서 사람들과 상대할 때에는 방언보다 예언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공중 예배에서 이성과 영과 몸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전인격적인 예배를 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전인격적으로 창조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부족한 부분을 하나님께 구하고 넘치는 부분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적절히 조절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유혹에 약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은사 때문에 자신들을 하나님의 자리에 갖다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죄'인 것입니다. 또한 이런 자들이 속칭 사이비 교단의 교주 행세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줌으로써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우리들의 유익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사용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에게는 어떤 은사가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보고 그 은사를 남용하고 있는지를 한번 점겸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