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2. 16:23ㆍ누가복음강해
예수님 탄생으로 드디어 세상 권세와 하나님 나라의 대립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사 1:17). 하나님은 왜 고아와 과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들은 힘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학대받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이들이 각기 자신의 몫과 권리를 누리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은혜이며(미 4:4, 슥 3:10). 그런 점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입니다(사 61:1-2).
성경은 하나님 나라는 정의와 공의로 통치하는 나라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사야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정의로운 삶을 수반하지 않는 제사는 가증하고 헛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평가는 우상숭배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의로운 삶이 없는 제사는 우상숭배와 같습니다. 그것은 정성스럽게 제사를 드린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사 1:11-2)..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율법이 명령하는 것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대충 들으면서 종교적으로는 아주 열정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종교적 행동들은 스스로 기쁘게 하며 만족스럽게 만듭니다. 그러면 오늘날의 교회는 어떠한가요? 종교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외적 형식, 곧 주일 성수, 십일조, 성경 공부, 예배 개혁등은 외치지만 정의와 공의를 세우고 가난한 자를 위해 정의를 추구하는 데는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시므온과 안나가 정결예식을 하러 온 예수님에게 축복의 말씀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2:21-24, "할례할 팔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잉태하기 전에 천사가 일컫은 바리라 모세의 법대로 정결 예식의 날이 차매...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유대의 모든 산모는 자녀를 낳은 후 율법에서 정한 기한이 지나면 제사장에게 가서 규례대로 제물을 들려 속죄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녀를 해산한 산모는 부정하게 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율법에서 부정하게 된 산모와 아이들을 위해서 정결케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레위기 12장에서는 해산 한 여인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물을 '양 한 마리와 비둘기 한 마리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빈자의 경우는 "그 여인의 힘이 어린양에 미치지 못하거든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가져다가"(레 12:8)드리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가정은 극빈자에 속한 가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이 아버지 요셉의 직업이 목수라는 것은 농민보다 못한 취하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럼 왜 예수님은 최하층의 계급에서 출생을 했을까요? 그래야만 힘없는 자들의 심정을 알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2:25,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세례 요한의 부모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소개될 때처럼 의로움과 경건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이스라엘에는 영감 받은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시므온은 이러한 오랜 침묵의 시대에 살면서도 메시아의 도래를 확신하며 끈기 있게 기다리는 믿음을 소유한 자였습니다.
2:30-32,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다 하니 그의 부모가 그에 대한 말들을 놀랍게 여기더라"마리아와 요셉이 놀란 것은 단지 시므온의 찬송 내용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그전에 나타난 천사, 엘리사벳, 목자 등 여러 사람으로부터 아기 예수에 관한 증거가 나타났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증거들을 접하게 됨으로써 마리아 부부는 애초 그들에게 임했던 천사들의 계시를 거듭 생각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2:33-34,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학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흉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본절은 그가 성소가 되시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걸림돌과 거려 넘어지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주민에게는 함정과 올무가 되시리니"(사 8:14)에 관한 사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리아는 "여인 중에 가장 복이 있는 자"(1:42) 곧 메시아의 어머니라는 영광과는 달리 '슬픔의 어머니'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2:36-37,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 라 하는 선지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 그가 결혼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당시 유대 사회는 '조혼 풍습'이 있었습니다. 안나는 14세 전후에 결혼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나는 약 100살이 넘는 나이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긴'여인이었다는 것은 그녀가 철저한 헌신의 삶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이스라엘의 소망 곧 메시아를 대망하며 기도했던 여인임을 나타내 줍니다. 누가는 이 여인을 통하여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메시아 대망 사상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38, "마침 이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이는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꽃들아 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할 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사 52:9)에 나타난 메시아의 예루살렘 구원에 대한 대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라기 이후 하나님의 말씀은 끊어졌지만 시므온과 안나 같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아합 시대에 이서별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 하나님은 오바다를 통해 백 명을 살리게 했습니다. 그와 같이 아무리 암울 시대에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하나님을 사모하고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는 많은 시므온이나 안나 같은 성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멸망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찾아주어야 하는 나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작금의 코로나 시대에 교회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피해를 보는 부류는 누구인지를~ 힘없고 가난한 백성인 것입니다 잘 사는 사람들은 코로나 사태로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못 사는 사람들은 진짜로 힘이 듭니다. 그러면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은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고아와 과부, 그리고 이방인들의 권리를 찾아 주고 보호해주는 나라라는 것을~ 이런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시므온이나 안나 같은 거룩한 성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늘도 우리들은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생각해봅시다. 나는 시므온인가? 아니면 안나인가? 아니면 나는 무언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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