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강해(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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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6. 25:1-13 "열 처녀 비유"
오늘 본문은 앞의 종들에 대한 비유보다 더 자세하게 지혜와 어리석음을 대조시키는 유대인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열 처녀 비유는 마태복음에만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본문을 그 당시 마태복음을 처음 대하는 첫 독자의 눈높이로 읽어야만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5:1-2, “그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잠언에서는 지혜와 어리석음을 두 여인으로 표현하여, 그들이 지나가는 남자들을 부르며 자신의 생활 방식을 권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지혜와 어리석음을 각기 다섯 명의 처녀들로 분장하여 사람들에게 어느 편을 택할지 졀정하라고 청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
2022.12.29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5. 24:45-51. "지혜로운 종과 악한 종"
고대 유대교 전통에서는 잠언이라는 책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적용했다고 합니다. 잠언은 주로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대조하는 내용이 자세히 나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보면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높이는 사람이고,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이러한 지혜 전통은 구약 시대 이후에도 유대교에서 계속 발전했고, 야고보서 같은 책에서 볼 수 있듯이 초기 기독교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마태복음에서도 이러한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건축자는 바위 위에 집을 지었고, 어리석은 건축자는 모래 위에 지었다고 7:24-27에서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
2022.12.27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4. 24:36-44. "예기치 않게 오심"
오늘 본문은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두 가지로 해석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많은 독자들은 본문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라고 경고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이해는 24장 전반부에 나오는 본문의 해석과 일치합니다. 인자의 ‘오심’을 예수님이 인정을 받으시는 시건, 즉 하늘로 올라가시는 시건이 아니라, 이 땅에 다시 오시는 사건으로 보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 데살로니가전서 4장,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많은 본문이, 언젠가 하나님이 온 세상을 새롭게 하시면 예수님이 그 중심에 서실 거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골 3:4, 요일 3:2). 하지만 그때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 본문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많은 독자..
2022.12.26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3. 24:29-35. "인자의 오심"
오늘 본문은 3절에서 제자들이 질문한 성전파괴에 이은 인자의 오심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성전파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진정한 대변인이었음을 인정받은 ‘인자’ 임을 보여주는 표지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이 당시 이스라엘의 모든 잘못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에 무너질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전에 있을 끔찍한 고난을 예언하십니다. 25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미리 그 사실을 알려 주었다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또한 혼란의 틈을 타 나타나는 거짓 예언자들을 믿지 말하고 경고도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성전이 마침내 무너질 때,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 진실을 말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이 옳았음이 입증되는 사건인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이 세상과 성전 위로 높..
2022.12.23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2. 24:15-28. "예루살렘 멸망을 예고하시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묵시문화 사상에 물들었다고 합니다. 묵시적인 사상은 악독이 가득한 현세대는 종말이 오고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 새 하늘과 새 땅의 세계가 온다는 사상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서가 매우 인기 있는 책이었다고 합니다. 다니엘서는 일련의 이야기와 꿈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이 세상 나라들을 이기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다니엘 2장은 거대한 조각상을 무너뜨리는 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21:33-46에서 이미 그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다니엘 3장과 6장은 하나님이 어떻게 신실한 자들을 고난에서 구원하시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7장에서는 인간과 전쟁을 벌이는 짐승들에 대한 이야기와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을 한 존재의 정당성을 입증하시고 짐승을 멸하시는 것에 대한 ..
2022.12.22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1. 24:1-14. "산통이 시작되다"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이미지를 산모가 애를 났는 산통의 이미지로 생각해왔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새로운 세계, 새로운 창조, 정의와 평화와 자비와 진리가 드디어 만개하는 오는 시대를 임하게 하실 때 그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위대한 예언자 시대부터 그들은 새날의 탄생을 알릴 산통을 겪는 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 또한 이런 사상에 물들어 있었을 것입니다. 마태가 오늘 본문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새 생명이 창조되기 위해서 필수조건인 산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주제를 다루는 마가복음 13장에서는 산통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막 13:8). 왜냐하면 다가올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면..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