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강해(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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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12. 26:36-46.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다"
오늘 본문 말씀은 겟세마네에서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늘 강하고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은 한 없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전에도 여러 차례 슬퍼하셨습니다. 자신이 하는 말을 제자들이 이해 못 하는 것에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 오해하는 사람들, 말도 안 되는 말로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 화를 내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예수님은 언제나 강한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는 질문 앞에서는 늘 새로운 이야기나 날카롭고 짧은 농담으로 상황을 역전시키셨고,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고뇌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 그대로입니..
2023.01.09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11. 26:26-35. "최후의 만찬"
오늘 본문 말씀은 마지막 만찬 이야기입니다. 그 마지막 만찬은 유월절식사입니다. 유월절식사에서는 출애굽이라는 그 위대한 사건을 상징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즉 어린양과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무교병과 쓴 나물이 그것입니다(출 12:7-8). 그리고 가장은 식사 메뉴에 대해 설명하고 또한 이스라엘이 어떻게 이집트를 나와 홍해를 건넜고 그럼으로써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약속의 땅에서 자유를 얻었는지에 대해서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예수님 또한 그 유월절 마지막 식사에서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예수님은 이 식사의 의미를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십니다. 26:26-28,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2023.01.06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10. 26:14-25. "유다의 배신"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다의 배신이야기입니다. 유다는 복음서에서 뿐 아니라 모든 문학 작품에서 가장 어둡고 난해한 인물로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은 유다가 왜 예수님을 배신했는지에 대해 파헤쳤고 여러 책들을 썼습니다. 또한 기독교적 사고에서 유다는 유대인들을 공격할 이유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름 ‘유다’는 사실 ‘유대’라는 말과 어원이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예 유다는 존재하지 않았고 복음서 저자들이 반 유대인 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 낸 인물이라고 주장하거나, 유다가 한 일은 배신이 아니라 예수님이 처음부터 의도하신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 문제의 핵심을 비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로마 관리들을 제외하고..
2023.01.05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9. 26:1-13.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다"
나사렛 예수의 죽음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중 하나입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에 죽음이 갖는 의미에 대해 기도하고 생각하고 하면서도 그 죽음에 대한 이론 즉 ‘속죄’ 이론이 잘 이해가 될 때도 있지만 어떨 때는 마치 구름에 싸인 산 정상처럼 눈에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는 지금 우리들을 구름 낀 산 정상으로 인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우리가 잘 알 수 있도록 인도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서의 이야기에는 보통 예수님과 그 외 한두 명의 사람들만 나오는데 이제 앞으로 나올 두 장에서는 많은 엑스트라가 나옵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음모를 꾸미고, 말다툼하고, 거만하게 구는 모습에서 그들의 흥분과 공포, 정치 공작과 혼란, 충격과 ..
2023.01.03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8. 25:31-46. "양과 염소"
인류의 가장 깊은 염원 중 하나가 정의라고 합니다. 정의가 없을 때, 우리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느낀다고 합니다. 정의는 그 개념을 정의하기도 힘들고 실천하기는 더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 사회는 계속 정의를 추구했고, 정의를 위해 기도했으며, 정의를 더 잘 실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면 정의는 무엇일까? ‘정의’란 단순히 ‘악한 자를 벌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의는 세상에 균형을 회복시킨다는 뜻입니다. 정의에 대한 이러한 열렬한 갈망은 창조주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의 핵심 신념입니다. 유대교인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결국에는 세계적 차원의 정의를 시행하실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은 공정할 것이고, 이 세상은 바..
2023.01.02 -
[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7. 25:14-30. "달란트 비유"
사람들은 기독교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일종의 시험제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배워야 할 일과 해야 할 일, 그리고 지켜야 할 규칙 등이 들어있는 강의 계획표를 주셨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하나님이 오셔서 최종 시험을 치른 다음 누가 통과하고 누가 실패할지 결정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좋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아마도 특별히 좋은 것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고, 나쁜 점수를 받은 사람은 나쁜 것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또한 그런 생각에 합당한 내용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역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기독교와 복음과 하나님을 그런 관점으로 보는 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셨습..
2022.12.30